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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페북 알고리즘’ 도입, 생각대로 될까?


트위터의 월간 액티브 이용자 수가 2억7천1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분기 2억5천700만 명에 비해 1천400만명 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예상보다 이용자 수가 많이 늘어난 건 월드컵 특수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페이스북과 달리 트위터는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이용자들이 더 많다는 점이다. 딕 코스트로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로그인 하지 않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수 억 명에 달한다고 한다. 로그인 이용자의 2~3배 수준에 달한다. 트위터 입장에선 당연히 이들을 액티브 이용자로 끌어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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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과는 다른 트위터 이용자…왜?

여기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차이가 나타난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13억 명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SNS다. 반면 트위터는 자신들이 SNS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트위터는 ‘실시간 소식을 나누는 플랫폼’이다.  즉 페이스북이 관계지향적인 반면, 트위터는 (이런 표현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플랫폼 중심적이다.

트위터의 이런 정체성은 큰 사건이 있을 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이란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의 시위 현장에서 트위터가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한 건 그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이런 정체성 차이는 ‘담벼락에 글을 표출하는 방식’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트위터가 속보 위주로 뜨는 반면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에 따라 표출된다. 덕분에 트위터는 ‘실시간 소식’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문제는 트위터는 계정을 만든 뒤 비활성화되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관계’보다는 플랫폼 역할이 강하다보니, 반짝 사용한 뒤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4월 자료에 따르면 매달 5천만 명이 신규 가입하는 데 그 중 3천만 명이 비활성화된다고 한다.

페북 같은 알고리즘 도입?

그래서 딕 코스트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알고리즘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한다. 트위터도 페이스북 같은 알고리즘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잘 아는 것처럼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달리 ‘실시간’으로 글이 뜨진 않는다. 상호작용 지수를 비롯한 정교한 알고리즘에 따라 표출되는 글이 정해진다. 당연한 애기지만, 페이스북의 이런 알고리즘은 유명인이나 거대 매체, 혹은 마케팅 업체들에게 유리하도록 돼 있다.

트위터가 바로 이런 알고리즘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페이스북 같은 활발한 상호작용을 조장하겠다는 것. 두 번째는 역시 페이스북처럼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

트위터의 지난 분기 광고 매출은 2억7천700만 달러. 1년 전에 비해 129% 늘어난 수치다. ‘수익 부재’ 비판을 잠재우는 덴 충분한 수치. 하지만 여전히 트위터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게 또 다른 고민거리다. 코스트로 CEO가 새로운 알고리즘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문제는 그럴 경우 트위터의 강점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페이스북 같은 알고리즘을 도입하게 되면 ‘실시간 뉴스 플랫폼’이란 트위터 고유의 장점은 탈색될 우려가 많다.

고민 떠 안고 있는 트위터, 어떤 선택할까?

코스트로 CEO가 알고리즘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자마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기가옴 기사에 따르면 일부 이용자들은 트위터가 페이스북 같은 알고리즘을 도입할 경우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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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업체인 트위터도 제대로 된 실적을 내야만 한다. 그러자면 페이스북처럼 마케팅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럴 경우 트위터 고유의 강점이 줄어들게 된다. 코스트로 CEO를 비롯한 트위터 경영진 입장에선 선뜻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페이스북은 정교한 알고리즘과 뉴스피드 디자인 변경 등을 통해 ‘수익 부재’란 의구심어린 시선을 멋지게 걷어냈다.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트위터는 어떤 선택을 할까? SNS 보다는 실시간 플랫폼 역할이 더 강했던 트위터로선 페이스북처럼 대놓고 알고리즘을 도입하기도 쉽지 않다. 과연 트위터 경영진들은 어떤 묘안을 들고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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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트리는 7월 31, 2014에 님이 Tech에 게시하였으며 , , 태그가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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