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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로 보는 ‘본방사수 시대의 종언’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1995년 1월. 신생 방송사였던 SBS TV는 (고) 김종학 감독의 야심작 ‘모래시계’를 파격 편성했다. 주 4회(월, 화, 수, 목) 특별 편성을 한 것.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등 호화 멤버가 출연했던 이 드라마는 5.18을 비롯한 한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사건들을 다루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물론 드라마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당시 ‘모래시계’는 드라마 이상이었다. ‘귀가시계’란 말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드라마가 방송되던 시간엔 거리가 한산했다. 술집 매상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정도였다. ‘본방 사수’하려는 수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귀가한 때문이었다. ‘모래시계’ 한 해 전엔 주말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엔 수돗물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다.

그런더 언제부터인가? 이런 현상을 접하기 힘들게 됐다. 다채널 시대가 되면서 예전처럼 시청률 50% 넘어가는 드라마를 더 이상 보기 힘들게 된 것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이젠 드라마, 아니 TV 시청 행태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굳이 ‘본방 사수’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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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미국인들의 TV 시청 행태 관련 자료는 달라진 풍속도를 한 눈에 보여준다. 위 그림은 닐슨 등이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케이블 서비스인 쇼타임에 방영된 드라마 시청 행태를 조사한 것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본방 사수족’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6년 덱스터 시즌1이 방영될 당시 본방 사수 비율은 70%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 비율은 2009년 덱스터 시즌4 땐 53%로 줄어든 데 이어 2011년 홈랜드 시즌1(45%)과 201년 시즌3(32%)로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온디맨드, DVR 플러스 같은 것으로 뒤늦게 보는 사람들의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쿼츠가 지난 7월말 보도한 기사에 잘 나와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역시 차트 기사를 통해 뒤늦게 이 문제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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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트리는 8월 13, 2014에 님이 Tech에 게시하였으며 , 태그가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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