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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낚싯글’ 추방하는 방법


페이스북이 이번엔 ‘낚싯글’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좋아요 유도, 반복 글, 스팸성 글 추방 선언 이후 4개월 만의 조치다. 특히 이번 조치는 페이스북 이용자 뿐 아니라 미디어 사이트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페이스북은 이번 조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공식 페이지에 올렸다. 알고리즘이 바뀌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1. 클릭 유도하는 글(click-baiting headlines)을 노출 우선순위에서 배제.
  2. 링크 표시 그대로 표출하도록 장려.

 체류 시간과 상호작용이 잣대 

이번 조치의 핵심은 역시 ‘클릭 유도 낚싯글 추방’이다. 당연히 의문이 제기된다. 편집자들의 손을 거치는 국내 포털과 달리 페이스북이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플랫폼이다. 그런데 낚싯글인지 아닌지 알고리즘이 어떻게 가려내겠다는 것인까?

일단 페이스북은 어떤 글이 ‘클릭 유도 제목’인지 사례를 들었다. 아래 그림이 바로 그 사례다.

celebstyleweekly-new

두 스타가 레드카펫에서 싸웠는데, 무슨 싸움을 했는지 궁금하면 눌러보라는 내용이다. 어딘지 익숙하지 않은가? 그렇다. 포털에 전송되는 뉴스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수법이다. 페이스북은 이런 방식을 대표적인 ‘낚싯성 제목’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가려내겠다는 걸까? 페이스북은 친절하게도 크게 두 가지 잣대를 적용하겠다고 공개했다.

  1. 이용자들이 해당 글을 읽는 시간
  2. 읽는 사람 vs 좋아요/댓글 같은 소통 비중 비율

1번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해당 링크를 누른 뒤 그 곳에서 오래 머무르는지, 아니면 곧바로 뉴스피드로 돌아오는지를 비교하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돌아온다면, 링크한 내용이 읽을 게 별로 없다는 얘기가 된다.

페이스북은 “80% 이상 이용자들이 제목에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길 원한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알고리즘 변경의 이론적 근거로 제시했다.

링크 표출 방식도 손대기로 

낚시성 제목과 함께 페이스북은 링크 표출 방식도 변경하기로 했다. 이건 간단하다. 그 동안 사진이나 글을 올릴 때 링크를 붙인 뒤 글 뒤에 있는 링크 표시를 지울 경우에느 사진 설명이나 사진에 링크를 넣는 것보다는 링크 포맷 링크에 표출 우선순위를 주겠다는 것이다.

설명이 이해가 안 되면 아래 그림을 참고하라.

Untitled

이 부분 역시 이용자들은 링크 형태를 누르는 걸 더 좋아한다는 조사 결과에 바탕을 둔 정책 변경이라고 밝혔다. 사진에 링크가 숨겨져 있을 때보다 링크 자체를  표출해 놓으면 누를 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언론-광고주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에 대해 판도데일리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낚싯성 글을 빨리 빨리 올리기 보다는 깊이 있는 보도와 분석을 내놓으려는 유인을 더 진작시킬 수 있을 것이란 게 그 이유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변경이 저널리즘의 실패를 막는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진짜 혜택을 받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판도데일리가 지적했다. 바로 광고주들이다. 광고주들에게 중요한 건 ‘공유 횟수’가 아니라 ‘읽는 시간’이라는 것. 따라서 그런 기준으로 우선 순위를 둘 경우 광고주들은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도데일리는 분석했다.

판도데일리는 또 다른 문제점도 지적했다. 낚싯성 글 뿐 아니라, 긴 심층 분석글 역시 열어본 뒤 곧바로 도망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 지적 역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반면 기가옴은 좀 신랄하게 비판했다. 결국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여전히 블랙박스 같은 존재라는 것. 기가옴은 또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클릭 유발 콘텐츠가 아니라 클릭 유발 제목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언론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궁금증 유발형 제목’들이 주타깃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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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트리는 8월 26, 2014에 님이 Tech에 게시하였으며 , 태그가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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