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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IT매체 매셔블에 네이티브 광고 게재


대표적인 IT 전문 매체 매셔블에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실렸다. 뉴욕타임스에 글을 쓴 9명의 문화 아이콘들, 이란 제목이었다. 작고한 존 F. 케네디를 비롯해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킹, 안젤리나 졸리 같은 인물들도 뉴욕타임스에 글을 기고한 적 있다는 내용이었다.

“대체 매셔블이 이런 기사를 왜 썼을까?” 당연히 제기되는 의문이다. 그런데 이런 의문은 기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금방 풀린다.

일단 저 글의 필자는 뉴욕타임스로 돼 있다. 그리고 기사 첫 머리에는 ‘브랜드스피크(BrandSpeak)’라고 돼 있다. 브랜드스피크란 매셔블이 운영하는 일종의 네이티브 광고 프로그램이다.

뉴욕타임스가 매셔블에 게재한 네이티브 광고. 뉴욕타임스는 총 4회에 걸쳐 네이티브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가 매셔블에 게재한 네이티브 광고. 뉴욕타임스는 총 4회에 걸쳐 네이티브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의 또 다른 파격 

뉴욕타임스가 IT 전문 매체인 매셔블에 네이티브 광고를 게재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뉴욕타임스는 닷새 전에도  ‘인간성에 대한 믿음을 회복시켜줄 11개의 감동적인 동영상’이란 네이티브 광고를 매셔블에 게재했다.

포인터연구소 기사에 따르면 이 광고 시리즈는 뉴욕타임스 독자개발팀(audience development team)이 담당한 것으로 총 4회로 예정돼 있다고 한다. 나머지 두 개 네이티브 광고는 이달말 게재 예정이다.

네이티브 광고는 한국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일상화됐다. ‘네이티브 광고’란 이름만 사용하지 않았다 뿐이지, 기업 후원 기사는 여러 형태로 많이 활용됐다. 하지만 미국 등에선 최근 들어서야 네이티브 광고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포브스는 브랜드 저널리즘이란 이름으로 네이티브 광고를 주요 수익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매셔블에 게재한 또 다른 네이티브 광고.

뉴욕타임스가 매셔블에 게재한 또 다른 네이티브 광고.

그런데 언론사가 다른 언론사에 네이티브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더구나 ‘세계 최고’란 자부심을 갖고 있는 뉴욕타임스가 IT 전문 온라인 매체에 네이티브 광고를 게재하는 건 파격에 가깝다.

매셔블의 젊은 독자 공략하려는 뉴욕타임스

당연히 또 다른 질문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왜 하고 많은 매체 중에서 매셔블을 택했을까? 이 부분은 뉴욕타임스 담당자가 포인터연구소에 밝힌 내용을 그대로 옮겨오는 게 좋을 것 같다.

“The goal is to introduce Mashable readers to the full breadth of The Times’s offerings,” Zebian writes. “Our hope is to increase engagement with this audience and also gain new loyal readers and subscribers. We chose Mashable because they have an audience that we are interested in reaching and also the promotional support they provide both on their site and on social media.”

한 마디로 정리하면 간단하다. 매셔블이 뉴욕타임스의 타깃 독자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해 매셔블 주독자(층인 젊은이)들에게 뉴욕타임스의 콘텐츠를 적극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란 얘기다.

역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얘기다. ‘디지털 퍼스트’란 화두를 부여잡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또 다른 과제는 젊은 층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 이를 위해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읽는 매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건 자연스런 논리적 귀결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는 2000년대 초반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IT 전문 온라인 매체인 씨넷과 기사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IT 관련 기사를 보강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조치가 발표되자 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놀란 적 있다. 당시 두 회사 제휴 소식은 여러 매체가 기사화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타임스 사이트에 온라인 매체 기사가 실린다는 건 당시로선 엄청난 파격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상당수 미국 전통 언론사들은 IT 관련 기사를 온라인 매체와 제휴해서 채우고 있다. 그게 대세다.

뉴욕타임스가 매셔블에 네이티브 광고를 게재한 것 역시 그런 차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이야 놀랄 일이지만, 5년쯤 지난 뒤에는 ‘이 또한’ 상식적인 일이 될 것 같다는 예감 아닌 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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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엔트리는 9월 16, 2014에 님이 Media에 게시하였으며 , , 태그가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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